2024년 4월 24일 등기소와 세입자 등에 따르면 서울시 관악구 봉천동의 다가구주택 '골*하우스'는 지난 8일 채권자인 관악중앙새마을금고의 신청으로 경매 개시가 결정됐다. 대출 이자 등을 갚지 못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집주인 H씨(41)는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국적을 취득한 귀화 중국인이다. 대법원 인터넷등기소 등을 확인해보면 신축인 골*하우스는 2022년 5월 완공됐다. 이후 6월부터 전월세 계약을 줄줄이 체결했다. 세입자 15명(월세 보증금 포함)의 보증금 총액은 23억4500만원으로 집계된다.
전월세 계약이 2년인 것을 고려하면 현재 시점으로는 최소 2개월 이상 계약 기간이 남아있다. 그런데 세입자들이 계약 갱신을 하지 않겠다며 보증금 반환을 요구하자 H씨는 돌려줄 수 없다며 법무 법인을 대리인으로 내세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집은 경매에 넘어간 상황이다.
세입자 중에는 집주인처럼 같은 중국 국적의 세입자도 2가구, 보증금 3억1000만원도 포함돼 있다. 한 가구는 보증금 2억3000만원, 다른 중국 국적의 일가족은 보증금 8000만원(월세 40만원)이다.
중국 국적의 세입자 J씨(55)는 "계약 만료 석 달 전인 3월에 이사를 나가겠다고 집주인에게 말했을 때는 '알겠다'는 답을 받았는데, 며칠 후에 상황이 달라져 눈 앞이 깜깜해졌다"며 "보증금 8000만원은 하루 하루 피땀 흘려 번 돈"이라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