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는 생레몬 하이볼이 출시 일주일이 되지 않아 전체 상품 매출 순위(담배 제외) 2위에 등극했다고 2024년 4월 29일 밝혔다. 소주와 수입맥주 1위 제품의 매출을 모두 뛰어넘었다.
생레몬 하이볼은 하루 최대 판매량이 6만 캔이 넘는다. 이런 인기에 판매 시작 이후 3일 만에 전국 물류센터에 공급된 초도 물량 10만캔이 전량 소진됐다. 긴급 추가 생산한 10만캔 역시 단 하루 만에 발주 마감됐다.
생레몬 하이볼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시음 후기가 올라오며 인기를 얻고 있다. CU의 앱(애플리케이션) 포켓CU에서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점포에서는 이미 지난주부터 전국적인 품귀 현상을 겪고 있다. 생산량이 판매량을 못 쫓아가며 주말 동안 일시 발주 정지가 걸렸다. 30일부터 다시 입고가 시작된다.
생레몬 하이볼은 CU가 지난 1년 동안 부루구루와 협업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생과일 하이볼이다. 일반 캔 상품과 달리 통조림처럼 뚜껑 전체가 개봉되는 풀 오픈탭을 적용했다. 캔을 따는 순간 탄산과 함께 레몬 슬라이스가 떠오르는 이색 상품이다.
이 제품은 하이볼을 직접 만들어 마실 때 주로 레몬을 넣어 먹는 것에서 착안했다. 기존 제품과 다른 맛과 품질, 개봉 시 레몬이 솟아오르는 재미있는 체험 요소가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하이볼의 인기는 지난해부터 예견됐다. CU에서 하이볼이 포함된 기타 주류는 2022년 전체 주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0.6%에 불과했다. 지난해 3.7%로 크게 뛰며 와인(2.7%)을 넘어섰고 양주(3.8%)의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최근 생레몬 하이볼의 출시 이후 이달 기타 주류의 매출 비중은 8.4%로 급증해 와인(2.0%), 양주(3.0%)를 넘어 막걸리(7.5%)까지 뛰어넘었다.
장주현 BGF리테일 주류팀 MD(상품기획자)는 "CU는 업계 최초로 주류 전담팀을 만들어 최신 주류 트렌드를 발 빠르게 반영하며 차별화 상품들을 적극 출시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류 취향을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들로 주류 맛집으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