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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금천구 가성비 '수육런'

opensoop 2024. 4. 18. 19:00

 

서울 금천구에서 주최하는 건강달리기 대회가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단 1만원 참가비만 내면, 기념품을 받는 것은 물론 수육과 막걸리도 즐길 수 있어서다.

화제의 마라톤 대회는 ‘금천구청장배 건강달리기 대회’다. 구청이 주최하고 금천구육상연맹이 주관하는 이 대회는 올해로 20회째다. 10㎞와 5㎞ 코스 중 선택해 참가할 수 있으며, 참가 정원은 선착순 950명이다. 참가 신청은 이달 23일부터이며, 대회는 오는 5월 26일 대회가 열린다.



참가비 1만원을 내면, 기념품으로 타월을 제공하고 대회 우승시 자전거 등의 경품도 있다. 이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마라톤 완주 뒤 제공하는 수육이다. 수육과 함께 곁들일 김치와 두부, 막걸리, 생수도 접시에 담아 나눠준다. 이로 인해 러닝 동호인들 사이에선 ‘수육런’으로도 불려왔다. 포털 블로그와 소셜미디어에는 마라톤이 끝난 후 삼삼오오 모여 수육을 먹는 사진들이 다수 올라와 있다. 메달과 기록칩은 따로 제공하지 않고 있으며, 완주하지 않아도 수육을 제공한다.

주관사 금천구육상연맹은 이달 초 건강달리기 대회 개최를 알리는 공지를 홈페이지에 띄웠다. 이 사실이 수육런 후기와 함께 갈무리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퍼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건강도 챙기고 수육도 주고 혜자다” “뛰고 나서 막걸리라 입맛 딱 돌겠다” “가성비 마라톤 대회” “10㎞ 뛰고 들어오면 이미 수육이 다 나가서 없으니 5㎞ 뛰어야 한다” 등의 반응이 올라왔다.



지난 17일에는 대회 참가를 원하는 네티즌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연맹 홈페이지 접속이 한때 폭주하기도 했다. 참가 신청은 오는 23일부터인데, 이미 공지된 계좌번호로 참가비를 낸 사람이 수백명에 이른다고 한다. 이에 연맹은 공지된 기간 이전에 접수된 건에 대해선 무효 처리하고 참가비도 환불 조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