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가수 테일러 스위프트가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을 수상하며 '팝의 여왕'으로 선정되었고, 스위프트의 글로벌 영향력은 문화, 경제, 정치, 사회 등 여러 분야에 퍼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스위프트노믹스(스위프트 경제학)'라는 용어도 등장했으며, 스위프트의 행보가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 테일러 스위프트는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앨범' 상을 4번째 수상하며 '팝의 여왕'으로 선정되었음.
- 스위프트의 글로벌 영향력은 문화, 경제, 정치,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 미치고 있음.
- '스위프트노믹스(스위프트 경제학)'라는 용어는 스위프트의 공연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개념이다.
- 월스트리트저널 분석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지난해 월드 투어 공연 매출은 10억4000만달러에 달하며 미국 GDP에도 큰 기여를 했음.
- 스위프트는 2023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었고, AI 관련 화제에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 스위프트의 행보가 미국 대선과 관련해 주목받는 등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음.
2024년 2월 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제66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테일러 스위프트가 주인공이었다. 스위프트는 '올해의 앨범' 상을 사상 처음으로 4번째 수상하며 '팝의 여왕'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상을 3회 수상한 아티스트는 프랭크 시내트라, 폴 사이먼, 스티비 원더뿐이다.
수상 후 스위프트는 월드 투어를 재개했으며, 2월 9일 일본 도쿄돔 콘서트를 마치고 2월 11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미 프로풋볼(NFL) 챔피언 결정전 ‘슈퍼볼’ 참석 여부가 미 정치권의 화제로 떠올랐다. 스위프트가 캔자스시티 치프스 소속인 남자친구 트래비스 켈시를 만나러 전세기를 타고 날아온다는 사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미 공화당 극우세력 '마가(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불편하게 만든 것이다. 스위프트는 2020년 대선에서 조 바이든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으며, 바이든이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스위프트는 아직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의견을 밝히지 않았지만, "스위프트가 하프타임쇼에서 켈시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할 것"이라는 음모론이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일본은 스위프트의 슈퍼볼 참석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례적인 성명을 발표했다. 주미 일본 대사관은 "17시간의 시차와 12시간의 긴 여행 시간에도 불구하고 슈퍼볼이 시작되기 전에 라스베이거스에 도착할 수 있다"고 확언했다. 미 CNN 방송은 "‘테일러 마니아’는 미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유럽도 스위프트에게 'SOS' 신호를 보냈다. 마르가리티스 스히나스 유럽연합(EU) 부집행위원장은 지난달 기자회견 중 "스위프트가 5월에 유럽에 온다"고 언급하며, 6월 유럽의회 선거에서 젊은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해달라는 공개 요청을 보냈다.
스위프트의 글로벌 영향력을 설명하기 위해 만들어진 용어도 있다. 바로 '스위프트노믹스(스위프트 경제학)'로, 스위프트의 공연을 따라다니는 수백만 명의 팬들이 북미, 유럽을 포함한 각국에서 지역 경제에 붐을 일으켰다는 현상에서 유래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분석에 따르면, 스위프트의 지난해 월드 투어 공연 60회 매출은 약 10억 4000만 달러(약 1조 3700억원)에 달했으며, 이 투어가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기여한 액수는 약 57억 달러(약 7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스위프트는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2023년 '올해의 인물(Person of the Year)'로도 선정되었다. 타임지가 1927년부터 올해의 인물을 선정하기 시작한 이래로, 연예인이 단독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리나라의 방탄소년단(BTS)은 2020년 '올해의 연예인(Entertainer of the Year)'에 선정된 바 있다.
글로벌 열풍을 일으킨 인공지능(AI)과 관련된 화제에도 스위프트의 이름이 등장한다. AI로 유명인의 얼굴을 도용해 부적절한 이미지나 영상을 만들어 유포하는 딥페이크 스캔들의 주인공도 스위프트였다.
스위프트의 영향력은 문화는 물론 경제, 정치, 사회 등 모든 방면으로 퍼져 있다. 전·현직 대통령의 리턴 매치가 유력한 미국 대선에서 스위프트가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전 세계가 스위프트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